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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주명리와 역학/[고전읽기] 사주첩경

[육친/신살] 2. 조상을 모시는 것에 무성의하다 - 생극, 형충, 공망

by 목화라고 하옵니다 2025. 7. 14.

주말에 사주첩경 총 6권의 목차를 쭉 살펴봤더니, 지금과 같은 속도로 글을 쓰다가는 평생 걸리지 않을까 싶은 생각이 많이 들었다(<- 지금까지 훑어본 것은 양파 겉껍질 벗겨낸 수준 정도?). 다들 그렇겠지만, 사주첩경 만으로 실력을 배양하고 있는 것도 아닐뿐더러 속도를 낸다고 해서 그것이 내 것으로 안착된다는 보장도 없으니 그냥 하던 대로 천천히 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을 내렸다(<- 시간이라도 내 마음대로 쓸 수 있음에 감사를 드리면서... 그럼 내 맘대로 못하는 것은? ^^).

 

오늘은 조상을 모시는 데 성의가 없을 수밖에 없는 사주에 대해서 알아보자. 이 '조상'이라는 단어에 대해 각자 느끼는 감정도 천차만별일 것이나, 예로부터 조상들을 잘 모셔야 집안이 잘 된다라는 말도 있으니 소홀했던 분들은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는 것이 나의 감정이다. 무속에 기반한 생각이라고 반발할 수도 있으나, '나'라는 존재는 부모가 없었다면 있을 수 없고 부모도 마찬가지이다. 태어나고 싶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을 수 있겠으나 마음 고쳐먹기 바란다. 그건 본인이 원하거나 원하지 않거나 하는 차원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더 들어가면 배가 산으로 갈 수도 있으니 여기서 그만~

2. 先祖 奉祀無誠意 하다

1) 生日이 生年을 사주 - 日剋生年 奉祀無誠(생일이 생년을 극해 선조봉사 성의 없다)

2) 年과 日이 또는 공망 사주 - 歲日沖剋 蓬生祖基(생일생월 沖刑空은 祖基 터에 쑥대난다)

(편의를 위해 해당 설명 게시글에 링크를 걸어 두었다)

 

生日은 자기 자신이고 生年은 선조이다. 따라서 生年하는 것은 자신이 선조를 하는 이다. 은 피할 수 없고, 無恩(은혜를 망각), 無禮(家禮에 몰지각), 持勢(자신이 제일이라는 것)의 성격을 가지므로 무성의하다고 볼 수 있으며, 공망은 황폐한 이다. 즉, 日柱年柱를 극하거나, 두 개의  刑沖이나 공망의 관계일 경우 모두 조상의 은덕을 망각하여 제사를 올리지 않는 무성의함을 보이게 된다고 한다. 여기서無恩之刑寅巳申 형을 의미하고, 無禮之刑子卯 형,

持勢之刑丑戌未 형을 말한다. 역시 궁위에 따른 육친과 신살을 적용한 경우라고 할 수 있다. 

 

(1) 생일 壬水가 생년 丙火를 剋하는 경우이다. 십신으로 편재에 해당한다. 책에서는 천간에서 극하는 경우만 실려 있는데, 그럼 지지에 편재가 있어 극할 경우는 어떻게 되는지는 나와 있지 않다. 또, 오행의 생극으로 봤을 때 임수가 기운인 丁火을 한다고 봐야 하는데, 음양이 반대로 되어서 유정하니 괜찮은 것인지 아니면, 을 하기는 하니 해당되는 사항으로 봐야 하는 것인지는 명확한 설명이 없다. 이 경우도 지지에 정재가 있을 경우는 어떻게 될 것인가(<- 복잡하다잉~). 내 경우 오행의 생극은 그다지 따지지 않는 편이다. 제사로 조상에 봉양하는 것은 나와 자손을 위해 덕을 쌓는 중요한 행동이라고 믿어 의심치는 않지만, 바쁜 현대 생활에서 내가 장남이 아니라면 소홀해질 수밖에 없고 그나마 요즘은 오히려 어른들의 요청으로 제사를 줄이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중꺾마라는 말이 있지 않은가. 중요한 것은 진실된 마음이고 그 마음이 없이 지내는 무성의한 제사는 안 하느니만 못할 것인즉, 만약 제사를 지내는 집이라면 정성스럽게 조상을 모시고, 덤으로 조상들께 바라는 것 이뤄지게 해달라고 간절하게 빌어보자. 

덧붙여, 지난 시간에 배운 것을 적용시켜 보자면 이 모두 地殺에 해당하며, 이고, 심지어 月建이 공망이다. 세 가지로 제시한 모든 조건을 충족시키는 사주이며, 지지가 寅巳申亥 즉 기본적으로 역마의 성질을 가진 글자들이다. 이 사주의 주인공은 분명 고향을 떠나 산 사주라고 볼 수 있으며, 진득한 거주지가 없다는 점에서 당연 조상들에 제사를 올리는 것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 복습!! 복습!! 전체 사주 읽는 데 아주 일부에 해당하지만 그래도 꾸준히 반복하면 체화되지 않을까? ㅎㅎ). 

 

(2) 생일 午와 생년 午가 自刑殺이 되어 해당된다. 위 설명에서는 따로 자형살에 대한 언급을 따로 하지 않았으나, 예시로 보여주셨다. 自刑殺은 열두 개의 지지 중 형살을 구성하지 않고 있는 글자들이며, 세력이 강하여 스스로 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한다. 辰辰, 午午, 酉酉, 亥亥가 자형살에 해당한다. 그리고,  이전 시간에 살펴본 바에 따르면 이 사주도 月建이 공망이다. 따라서 고향을 떠나 사는 사주에 해당하며, 조상 봉양에 무성의할 수밖에 없지 않을까 싶다. 

 

(3) 이 사주는 日支가 공망이다. 보통 日干을 기준으로 지지의 공망을 논하지만, 일주의 공망은 年柱를 기준으로 판단한다. 庚戌 年柱를 기준으로 공망을 계산하면(<- 年干이 庚이므로 年支 짝인 戌亥에서 +2寅卯가 공망이 되어 일지가 공망에 해당한다(<- 공망 편하게(?) 계산하는 방법은 흉신류 글에 나와 있다). 공망에 해당하는 예를 두 개 드셨는데, 일지 공망의 경우 년주를 기준으로 한다는 것을 얘기하고 싶어서 이 사주를 선택했다. 에 공망이 들은 예이기는 하지만, 으로 日月이 상형이어서 1번 주제에 해당하여, 고향 떠나 사는 사주에도 해당한다. 

 

년과 일, 월과 일의 육친의 관계와 형충파해, 공망, 생극 등 확장은 무수히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음 주제는 부모 형제와 불화한 사주인데, 주제만 보더라도 자신을 말하는 생일과 부모형제궁인 생월의 관계가 논의될 것은 바로 알 수 있다. 두 주제를 공부하면서 생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생월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정도는 확실하게 습득하게 되었다. 천천히 따라가 보자. 아! 그리고 이번 글부터는 AI로 생성된 이미지를 대표 이미지로 사용한다(<- AI, AI 하는데 발꼬락이라도 함 담가 보자는 의미에서...아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