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주첩경 2권을 손에 들었다. 들어가면서 하신 말씀이 2권에서 들여다보는 사주들은 육친과 신살을 기반하여 분석한 것이고, 육친과 신살 위에 격국, 용신 사주가 있고(<- 뒤에 4권 5권 가면 자세한 설명이 있다) 또 그 위에 환원사주가 있다고 하셨다(<- 환원사주라는 용어는 새롭게 접한 것이라 찾아 봤더니, 기본으로 돌아가서 사주를 봐야 한다는 의미라고 한다. 그 기본은 음양오행이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신 의미가 이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즉, 한 면만 보지 말고 여러 사항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한다는 말씀을 주신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쨌든 1권에서 보았던 육친과 신살이 사주팔자를 읽는데 실제 어떻게 적용되는지 알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십신을 육친을 파악하는 것 즉 어느 친족에 해당하는가와 그 상호 관계를 따져볼 때 정도만 활용하고 격국과 용신도 사용하지 않으며, 대신 글자 하나하나의 의미와 그들 간의 상호 작용 등에 좀 더 집중을 하는 편이다. 하지만, 모르면서 논할 수는 없는 법 아니겠는가(<- 뭘 배우든 잡식성이 발현되는 일인 ㅠㅠ). 그냥 쭉 가보자는 마음으로 고고씽~ 여러 주제를 하나의 게시글로 모아놓는 것이 활용면에서 조금 효율적이지 않을 것으로 판단되어, 글이 좀 짧아지더라도 하나씩 다루어 보려고 한다. 그리고 2권 뒷부분에 神殺六親看命訣이라고 결구로 정리해 놓으셨는데, 각각 해당하는 결구 글도 함께 보고 가자.
1. 故鄕 떠나 산다
1) 年柱와 日柱에 지살이 있는 사주 - 年入地殺 必是離鄕(출생년에 지살이니 반드시 고향 떠난다)
2) 日月이 相沖 또는 相刑하는 사주 - 日月刑沖 背井鄕里(생일생월 상충형은 살던 마을 등져산다)
3) 月建에 공망된 사주 - 月建空亡 難守祖業(생월궁에 공망이면 祖業을 못지키도다)
(<- 지살, 상충, 상형, 공망 등은 이미 훑어보았던 주제들이라 관련 글을 링크시켜 두었다)
년주와 일주에 지살이 있다는 것은 나의 조상과 나 자신이 踏地 즉, 새로운 땅을 밟는다는 의미가 있으므로 고향을 떠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두 번째 日月이 형충이 된다는 의미는 부모와 함께 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타향살이를 할 가능성이 많고, 공망은 파괴와 황폐함을 의미하기 때문에 부모궁에 해당하는 월건이 공망이 들었다는 것은 그 부모가 살고 있는 곳에 살 수 없기 때문에 고향을 떠난다고 본다. 12 신살인 지살과 형충 그리고 흉신인 공망을 연월일시의 의미와 연계해서 풀이했다. 지살은 지장화(<- 12신살 외울 때 본 적이 있을 것이다) 그룹으로 삼합에서 生地인 寅巳申亥 그룹에 해당한다. 따라서, 범띠, 뱀띠, 원숭이띠, 돼지띠가 되고, 이 띠에 해당하는 분들은 고향을 떠나 살 확률이 높다고 볼 수 있다(<- 요즘은 고향에서 사는 게 더 드물지 않나 ^^).

(1) 년주와 일주가 모두 지살이다(<-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년월일시 순이다 <- ㅎㅎ 년월일시를 집어 넣어서 다시 만들었다 @.@). 심지어 시주도 지살이다. 고향을 떠나 사는 것은 물론이고, 평생 새로운 땅을 밟으면서 살 팔자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새로운 땅을 밟는다는 것은 무슨 뜻일까? 역마살과 지살의 차이가 궁금해지는 시점이다. 어떤 분은 지살은 수동적인 움직임이고, 역마살은 능동적인 움직임이라고 한다. 내 경우는 지살은 출발의 의미, 역마는 그냥 이동의 의미로 보는 편이다. 즉, 無의 상태에서 有를 위해 움직이는 것은 출발의 의미로 지살에 해당하고, 有의 상태에서 필요에 의해 이동만 하는 것을 역마살로 본다(<- 뭐 내 의견이니 중요하지 않다ㅎㅎ). 따라서 지살이나, 역마살 모두 각각 수동적으로 또는 능동적으로 움직일 경우가 있지 않을까 싶다. 실제 사주팔자에 지살이나 역마살이 아예 없는 분들은 도통 움직이는 걸 싫어하는 분들이 많다. 여행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ㅎㅎ

(2) 日月이 子卯 相刑이다. 위에 설명한 바와 같이 부모궁과 형을 이루고 있어 함께 하지 못한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물론 부모와의 사이도 좋을 수가 없다. 相刑 이라고는 하나 자연의 순리, 즉 시간의 흐름으로 보자면 卯가 子를 형하고 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망구 내 생각 ^^). 지금은 '고향을 떠나 산다'라는 주제로 사주팔자를 보고 있어 그 부분에만 집중하지만, 사주 읽는 게 그리 만만치 않다. 선생님이 책에서 예로 든 사주팔자는 남자 사주인지 여자 사주인지 밝히지 않았는데, 사주를 읽는 가장 첫 단계는 이 사주 주인공의 성별에서 시작하는 게 맞다. 그리고 전체적인 음양의 분포, 일간의 음양, 일간의 글자, 월지의 글자, 오행을 갖추었는지, 없는 오행은 무엇인지, 육친으로 어떻게 분포되어 있는지, 각 지지의 작용이 어떻게 일어날 것인지, 언제 이 작용이 발현될 것인지 또 12 신살도 보고, 12 운성도 보고, 대운과 세운이 흐름이 어떤지 등 체크해야 할 것이 많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는 기본적으로 알고 있어야 한다. 내 경우 사주 보러 가면 가장 먼저 듣는 말이, 당신은 여자이지만 남자 사주라는 말이다(<- 사주가 아니라 신점(무당 슨상님들) 보러 땋 3번 다녀왔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조건 삼세판이지. 아무튼 세 번 모두 이 멘트를 들었음. ㅎㅎ). 뭐... 이 정도야 간단하지 않은가. 일간이 陽干일 경우 전체적으로 陽인 글자가 많이 분포되어 있는 경우, 거기다 백호나 괴강이 끼어 있으면 얄짤 없이 나오는 멘트이다. 지금 이런 얘기를 왜 하고 있는지 모르겠으나, 아무튼 주제에 집중하자. ㅎㅎ

(3) 月支 戌이 공망이다. 공망 계산하는 법은 이전 게시글에서 공부했지만, 이 사주로 다시 복습해 보자. 甲乙 일간은 일지의 짝 子丑에서 -1인 짝 戌亥가 공망이 된다. 부모궁이 공망으로 비었으니 그곳에 居할 수 없다. 따라서 타향살이가 당첨인 것이다. 선생님은 공망을 설명하면서 각 궁에 해당하는 육친에 害가 있다고만 하셨으나, 공망론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이론이 존재하고 아예 공망은 취급하지 않는 분도 있다. 내 경우는 害가 있다고 보고, 주로 '형태는 있지만 비어 있다'는 의미를 기반으로 확장해 보려고 하는 편이다.
실제 책에서는 사주 예를 설명할 때 초반에 제시한 기본적인 원리 외의 설명은 따로 없다. 아주 간단하게 기술되어 있다. 글이 너무 슴슴하게 진행될 것 같아 이전에 언급한 공부 내용을 다시 돌이켜보거나 이것저것 내 의견을 첨부해 보았는데 어떨지 모르겠다. 이렇게 글로 풀어내니 실제 나 자신은 도움이 많이 되는 것 같은데, 읽는 분들은 어떨지... 내 의견에 배경색을 입혀 놓은 이유는 나중에 찾아보기 쉬우려고(<- 뭐... 어쩔껴... 내가 편하게 보는 게 중요하제). 몇 글자 안 적었는데 정신이 살짝 외출하는 느낌은 뭔가 싶다.

'사주명리와 역학 > [고전읽기] 사주첩경'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육친/신살] 3. 부모, 형제와 불화 - 형충, 원진 (2) | 2025.07.16 |
|---|---|
| [육친/신살] 2. 조상을 모시는 것에 무성의하다 - 생극, 형충, 공망 (2) | 2025.07.14 |
| 육친(십신) 활용 2 - 관성, 재성 / 사주원리도 / 삼재원리도 (9) | 2025.07.08 |
| 육친(십신) 활용 1 - 인수, 비겁, 식상 (4) | 2025.07.04 |
| 육친화현법 - 육친별 친족 분류 (2) | 2025.07.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