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주명리와 역학/[고전읽기] 사주첩경

육갑과 사주구성

by 목화라고 하옵니다 2025. 5. 19.

본격적으로 출!발!

 

사주첩경 1권은 총 13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사주를 구성하는 육십갑자, 오행의 생극제화, 육친 등 사주명리의 기초가 되는 부분을 다루고 있다. 시작하기에 앞서 한 말씀을 올리자면, 명리를 공부하기 위해서는 "한자"에 친숙해지는 것이 필수이다. 사주 구성 자체도 한자로 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예부터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학문이라 많은 관련 서적들이 한자로 설명하고 있고, 한자를 이해하면 공부할 때 이해도가 높아진다. 어쨌든 한자를 잘 모르고 새롭게 공부하기 싫다면, 적어도 십간과 십이지 정도는 한자로 알고 시작하자. 

제1 육갑기초(第1 六甲基礎)

1. 십간(十干)

2. 십이지(十二支)

3. 육십갑자(六十甲子)

 

이석영 선생님(이후 "선생님"으로 통일)은 특별한 말씀 없이 그냥 암기하라고 하셨다. 암기하자. 육십갑자에 색상은 오행을 적용해 놓았다(<- 공부 초기에 지루해서 글자 색이라도 다르면 좀 신선할까 싶어서 ㅎㅎ). 목( 木 )은 초록, 화( 火 )는 빨강, 토( 土 )는 노랑, 금( 金 )은 흰색인데 바탕색과 같아 회색으로, 수( 水 )는 검정으로 표시했다.

 

제2 사주구성법(第2 四柱構成法)

1. 년주(年柱) 세우는 법

년주는 출생연도의 갑자를 기록하면 된다. 올해 태어났다면 을사년 생이므로 년주는 을사(乙巳)가 된다. 중요한 것은 사주는 입춘(立春)을 기준으로 해가 바뀌기 때문에 입춘 전에 태어났다면 그 전년도 연도로 정하면 되는데, 예를 들어 올해 2025년 입춘이 양력으로 2월 3일이므로 그전에 태어났을 경우 년주는 갑진(甲辰)이 된다. 만약, 12월이라고 해도 입춘이 지났다면 입춘이 지난 해의 갑자를 사용해야 한다. 즉, 양력과 상관없이 입춘절을 기준으로 한다. 선생님은 丁酉年(1957)과 戊戌年(1958)의 예를 드셨으나, 앞으로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라면 예시는 굳이 정리하지 않으려고 한다. 참고로 立春 시간은 한국천문연구원이 매년 태양의 움직임을 관측하고 계산하여 결정하는데, 태양의 황경이 315도에 이르는 시간을 기준으로 정해진다(<- 여기서 더 파고 들어가면 주제가 과학으로 변할 가능성이 있으므로 여기까지만 흠흠...). 선생님의 요약 말씀을 읽어 보자.

立春을 基準으로 하여 太歲를 定하는 것이므로 立春 立節 時間까지는 前年度 生으로 定하는 法이고 立春 立節後부터는 新年度 으로 하는 이니 잘 銘心하여 錯誤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2. 월주(月柱) 세우는 법

甲己之年 丙寅頭,
乙庚之年 戊寅頭,
丙辛之年 庚寅頭,
丁壬之年 壬寅頭,
戊癸之年 甲寅頭,

 

(<- 요즘은 사주 관련 앱이 잘 마련되어 있어, 굳이 사주 구성법까지 알아야 하나 싶지만 금방 잊더라도 한 번쯤은 알아보고 가자.) 첫 행을 해석을 보자면 로 시작하는 해의 正月으로 시작한다는 의미이다. 2024년이 년이었는데 丙寅로 시작했다. 그다음 달부터는 천간과 지지의 각각 순서대로 온다. 二月은 丁卯, 三月은 戊辰 순이다. 나머지 행들도 같은 방식으로 적용하면 된다. 선생님은 각 행에 대한 예를 모두 나열하셨고, 속견표로 정리해 놓으셨다. 여기서 월건을 세울 때 주의사항을 요약해서 말씀해 놓으셨는데 읽어 보자.

月建을 定함에 있어 節氣를 따라 正月이라도 驚蟄부터는 二月節이 되고, 또 아무리 正月이라도 立春節이 들기 전까지는 前年度 小寒節(十二月)이 되는 것과 같이 以下 모두가 十二支節에 依하여 月建이 決定된다는 뜻이다. 잘 銘心하여 錯誤 없도록 해야 한다.

 

즉, 절기에 따라 월건를 정해야 하는데, ""만 사용하고 ""는 사용하지 않는다.

月別 十一 十二
十二支 寅月 卯月 辰月 巳月 午月 未月 申月 酉月 戌月 亥月 子月 丑月
十二節 立春 驚蟄 淸明 入夏 亡種 小暑 立秋 白露 寒露 立冬 大雪 小寒
十二氣 雨水 春分 穀雨 小滿 夏至 大暑 處暑 秋分 霜降 小雪 冬至 大寒

 

(내가 암기한 방법이 최선의 방법은 아니겠지만 한번 썰을 풀어 보자면, 甲己, 乙庚, 丙辛, 丁壬, 戊癸는 天干 合이고 甲己가 丙寅으로 시작한다고만 외웠다. 寅月이 正月이므로 은 외울 필요가 없고 으로 시작해서 각각 天干 合 순서에 따라 부터 陽干 순서대로 온다고 생각했는데, 더 간단한 방법이 있을 수도 있다.)

3. 일주(日柱) 세우는 법

선생님은 千歲曆을 펴서 해당 년도와 월을 찾아 日辰을 확인하라고 하신다. 하지만, 요즘 우리는 굳이 천세력을 펼칠 필요가  없다. 그냥 사주 관련 앱이나 아니면 일진 달력을 사용해서 찾으면 그만이다(<- 편리한 세상 ^^ 좋다). 다른 분들은 어떤 앱을 사용하고 있는지 궁금한데, 내 경우는 '만세력 천을귀인'이라는 앱을 사용해서 사주를 확인한다(<- 추천하고 싶은 앱 있으면 알려주세용~). 

4. 시주(時柱) 세우는 법

甲己夜半 生甲子,
乙庚夜半 生丙子,
丙辛夜半 生戊子,
丁壬夜半 生庚子,
戊癸夜半 生壬子,

 

야반(夜半)은 밤중을 뜻하는 한자말이고 아마 '야반도주(夜半逃走)'라는 말은 말이 들어보셨을 것 같다. 아무튼, 위의 글의 뜻은 일이나 일에 출생한 사람은 子時甲子時로 시작하여 순서대로 時柱를 정한다는 말이다. 위에서 월주 세우는 방법에서 살짝 언급한 암기 방법(?)을 적용해 보면,  甲己 甲子 로 시작하고 그다음은 天干 合 순서대로 丙子, 戊子, 庚子, 壬子子時가 시작한다고 외우면 될 것 같다. 月은 으로 시작하고, 時는 甲子로 시작, 순서는 天干 合 기억!

선생님은 친절하게 속견표로 시주 갑자를 모두 정리해 놓으셨다.

 

시주를 세우는 방법이 하나만 있으면 속 편하련만 夜子時에 대해 어떻게 해야 할지 요즘도 논란이 많은 편이다. 다행히 선생님도 그 부분에 대해 언급을 하셨는데 일단 알아보자. 보통 子時라고 하면 밤 11시에서 오전 1시까지 사이를 말한다. 날이 바뀌는 시점이다. 여기서  夜子時는 밤 11시부터 12시까지를 말하고, 子時는 12시부터 1시까지를 의미한다.

夜子時 법은 夜子時에 태어난 사람일 경우 생일은 새 날을 세우지 않고 시간만 새 시간을 세우는 방법을 의미한다. 예를 들면, 甲子  밤 11시에 12시 사이에 출생한 사람은 일진은 甲子(출생 당일), 시간은 새 시간 즉 乙丑日에 대한 시간 丙子를 시주로 세우는 것을 말한다. 정리하면 夜子時 법을 적용하면 甲子 丙子가 되는 것이고, 쓰지 않는 경우는 다음 날의 시작을 자시로 보아서 乙丑日 丙子로 세우는 것이다.

사주팔자에서는 글자 하나 차이로 엄청난 의미 변화가 있다고 할 수 있으므로, 사주를 세우는 데 있어 이 부분이 민감한 사안이 될 수 있을 것 같기는 하다. 그리고 현재 한국 표준시가 일본 표준시를 사용하고 있어 30분의 차이가 있다고 보는 경우는 밤 11시 30분부터 오전 1시 30분까지를 子時로 정하기도 한다(<- 얼마 되지 않은 임상이지만  夜子時 를 썼을 경우 맞지 않는 경우가 많아 쓰지 않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표준시를 30분 뒤로 잡아야 하는 게 맞는 것 같아 밤 11시 30분부터 子時로 보고 사주를 세운다). 

 

다음 부분은 위의 사주구성법을 적용한 예시가 나와 있다. 立春을 기점으로 년이 바뀌고, 각 에 따라 달이 바뀌는 점을 강조한 예시들이다. 사주팔자를 구성하는 여덟 글자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위의 내용을 참고로 착오 없이 원국을 구성해야 한다. 뭐, 요즘은 생년월일시를 입력하기만 하면 오행은 색상으로 구별해 주는 것은 물론이고, 지장간, 십신, 신살, 대운, 세운 등 거의 완벽한 관련 사항들을 제공해 주기 때문에 이것저것 귀찮으면 그냥 간단하게 앱을 사용하면 된다(<- 아! 야자시를 사용하고 싶으면 설정에서 변경만 하면 끝).  

 

이제 사주팔자가 나왔으니, 다음에는 실질적인 의미를 하나씩 음미해 보자.